재배일지2026년 3월 17일

3,805㎡ 복숭아 과수원, 처음 만난 날

농지은행에서 발견한 화순 복숭아 과수원, 첫 임장 이야기

3월 17일, 농지은행을 뒤적거리다가 과수원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. 전라남도 화순군 백암리에 있는 복숭아 과수원인데, 면적이 3,805제곱미터래. 숫자만 봐서는 감이 안 오잖아.

그래서 바로 임장을 다녀왔는데,

첫 임장에서 본 과수원 풍경

와, 진짜 넓더라고. 생각보다 훨씬. 근데 한편으로는 안심이 됐어. 복숭아 나무가 이미 빼곡하게 심어져 있었거든. 아직 잎은 안 나고 앙상한 가지들만 하늘로 쭉쭉 뻗어 있었는데, 여름이면 여기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려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설레더라.

솔직히 처음부터 나무를 심어야 했으면 안 했을 거야. 묘목 심고 열매 맺기까지 최소 3년인데, 그걸 기다릴 자신은 없었거든. 이미 성목이 자리 잡은 과수원이었으니까 도전할 수 있었어.

사실 나는 IT 쪽에서 20년을 일했어. 그러다가 IT를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찾고 있었는데, 농업이 딱 눈에 들어온 거지. 부모님이 평생 농사를 지으셨으니까 농사라는 게 아주 낯설진 않았고, 기술과 농업이 만나면 뭔가 재미있는 걸 할 수 있겠다 싶었어.

고민 끝에 결심했어. 이 과수원을 임차해서 직접 해보기로.

파머스랩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됐어.

#파머스랩#복숭아농장#과수원임장#귀농#화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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