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배일지2026년 5월 22일

DIY 송풍기 실전편 — 농약 50말이 25말로, 절반을 아꼈어

5월 17일에 만든 DIY 송풍기를 2차 방제에 처음 투입했어. 50말 쓰던 약이 25말로 — 농약을 절반이나 아꼈다.

지난 17일에 송풍기 만들고 "다음 차수 방제 때 실전 투입해 보고 결과 알려줄게" 했었지.

오늘 드디어 써봤어. 2차 병해충 방제.

오늘 친 2차분 약

결론부터 말할게. 대박이야.

마당 시운전이랑 실제 과수원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, 막상 나무 사이를 돌아보니 시운전 때 본 그 안개 분사가 그대로 나오더라. 송풍기 바람이 약을 잘게 부숴서 멀리, 골고루 날려주니까 잎 뒷면까지 약이 안개처럼 내려앉았어. 14일에 봤던 그 문제 — 약이 바닥으로 줄줄 흘러내리던 거 — 이번엔 거의 안 보였어.

제일 놀란 건 약이 줄어든 양이야.

원래 같은 면적이면 농약 50말은 쳐야 했거든. 근데 오늘은 25말 치고도 남았어. 딱 절반이야. 약이 흘러내리지 않고 나무에 제대로 묻으니까, 적게 쓰고도 효과는 오히려 더 좋은 거지.

물론 힘든 점도 있었어. 송풍기를 등에 메고, 농약 줄까지 끌고 다녀야 하니까 몸은 솔직히 고됐어. 두 가지를 같이 들고 나무 사이를 도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라. 그래도 이 정도 수고는 결과 앞에서 충분히 감수할 만했어.

왜 이렇게 신나냐면,

농약을 절반만 써도 된다는 건 두 가지 의미야. 하나는 1년 농약값의 절반을 그냥 아낄 수 있다는 것. 또 하나는, 같은 돈으로 방제를 한두 번 더 할 수 있다는 것. 1인 농가한테 이건 진짜 큰 차이야. 130만원 아끼겠다고 만든 송풍기가, 매년 약값까지 절반으로 줄여주는 셈이니까.

20만원짜리 송풍기 하나가 이렇게까지 일을 해줄 줄은 몰랐어. 만들기 잘했다.

오늘 작업 영상 보기 (유튜브)

기록 끝.

#방제#2차방제#DIY#송풍기#치파렐리#안개분사#농약절약#복숭아농장#화순#파머스랩#1인농부
공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