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배일지2026년 6월 29일

올해 첫 복숭아, 대극천 출하 시작했어

6월 29일, 올해 첫 복숭아 대극천을 수확해 출하를 시작했어. 나무가 적어 양은 소량이라 가족들 먼저, 판매는 정해둔 한 곳만. 1년 농사의 첫 결실을 보내는 1인 농부의 기록.

며칠 전에 "잘 익어라" 하고 글 끝맺었던 그 대극천 기억나? 그 사이에 단맛이 제대로 차오르고 살도 적당히 물러져서, 오늘 드디어 첫 수확을 했어. 올해 우리 과수원에서 처음으로 따낸 복숭아야.

오늘 첫 수확한 대극천 — 바구니 가득

바구니에 담아 들고 나오는데 괜히 마음이 벅차더라. 초봄에 가지 치고, 봄 내내 약 치고, 알 솎아내고… 중간에 저온 피해로 속도 많이 태웠잖아. 그 1년이 이 한 바구니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니까.

근데 대극천은 욕심부릴 수가 없는 품종이야. 우리 과수원에 대극천 나무가 몇 그루 안 되거든. 그래서 나오는 양이 정말 소량이야. 한 해 처음 나오는 거라 더 아껴서 보내야 해.

그래서 첫 출하는 가족들부터 챙겼어. 1년 농사 가장 먼저 맛보는 건 늘 곁에서 응원해 준 식구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. 한 박스 한 박스 정성껏 포장했어.

한 알 한 알 골라 담은 선물 박스

판매는 여기저기 벌이지 않고, 미리 정해둔 딱 한 곳으로만 보내기로 했어. 양이 적으니까 무리하게 여러 곳에 약속했다가 못 지키는 것보다, 믿을 수 있는 한 곳에 제대로 보내는 게 낫더라고. 첫 복숭아인 만큼 더 정직하게 가고 싶었어.

신선한 복숭아, 그대로 상자에 담아

대극천이 첫 테이프를 끊었으니, 다음 차례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. 몇 주 뒤면 수황이랑 사자조생도 익어. 그때는 양이 조금 더 나올 테니까, 납품처를 새로 찾아서 더 많은 분들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. 준비되는 대로 또 소식 전할게.

올해 첫 복숭아, 잘 보냈다. 받는 분들이 한 입 베어 물고 "올해 복숭아 달다" 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어.

기록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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